일본 "수이세이샤(水声社)"에서 출간하고 있는 '존재론적 전회' 문헌 목록

다음의 사이트에서 번역해 올립니다.

http://www.suiseisha.net/blog/?p=4803

 

 

《총서 인류학의 전회》

 

일찍이 세계 각지의 이국적인 사물을 기록하고 비교ㆍ분석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한 문화ㆍ사회 인류학은 198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흐름과 함께 현저한 변모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인류학의 현대적 양상은 이제까지 일부 전문가 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본 총서는 그러한 변화를 주도해온 인류학자들을 소개함으로써, 국내의 지적공백을 메우고 사상철학의 세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는 야심찬 기획입니다.

 

 

나카자와 신이치(中沢新一) 인류학자

 

오늘날 사상, 철학, 예술, 실천의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지성의 형태는 대범하게 변화하고 있는 인류학자의 ‘다음의 인류학’과 기이한 공명을 이루고 있다. 인류학은 다시금 현대사상의 최전선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총서는 지금 인류학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태동을 세계 최초로 소개하려고 한다.

 

 

『부분적인 연결』 원제: Partial Connections (2005[1991])

메를린 스트래선 저

오늘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류학자 중 한 사람인 스트래선의 이론적 주저이며, 저서로서는 첫 번역. 스트래선은 전통적인 인류학에 대한 (자기)비판을 근거로 ‘우리’와 ‘그들’의 실천의 끝없는 착종 속에서 새로운 민족지적 가능성을 찾아내어 독자적인 텍스트를 만들어내었다. 논의의 단선적인 흐름을 수많은 주름으로 의도적으로 분단하는 그 실험적인 스타일은 독자들을 때로는 당혹스럽게 만들고 또 때로는 독자들에게 도발한다. 초판 간행에서 이십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로운 사고를 자극하는 기념비적인 책.

 

 

『인디오의 변덕스러운 영혼』 원제: The Inconstancy of the Indian Soul: The Encounter of Catholics and Cannibals in Sixteenth-century Brazil(2011)

에두아르도 비베이로스 데 카스트로 저

‘인류학의 존재론적 전회’를 주도해온 비베이로스 데 카스트로의 대표작으로 저자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는 논문 중 하나”라고 부르는 화제작. 16세기 브라질 해안가에 거주한 투피남바족은 당시 예수회 선교사들에게는 대하기 어렵고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었다. 바로 그들이 보여주는 ‘변덕’ 때문에 ....... 이 책은 선교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투피남바족의 변덕을 사고함으로써 선교사의 설명을 넘어서서 투피남바족의 사회철학 혹은 <존재론>을 해명해간다.

 

 

『변형하는 신체』 원제: Body Transformations Evolutions And Atavisms In Culture (2005)

알폰소 링기스 저

경쾌하고 색채가 풍부한 인류학 에세이 여행. 서양철학뿐만 아니라 정신분석·문화인류학·진화생물학 등 학문의 여러 영역들을 섭렵하면서 우리의 ‘몸’의 윤곽을 그려나간다. 동물과 인간, 남성과 여성, 서양과 비서양, 고대사회와 현대사회 등 기존의 분류법을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현대의 윤리적 행위의 방식까지도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철학적 고찰에 시적인 상상력을 혼합한 링기스의 문체는 독서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일관되게 ‘인류’되기의 질문을 우리 안에 불러일으킨다.

 

 

『모방과 타자성』 원제: Mimesis and Alterity: A Particular History of the Senses (1992)

마이클 터시그(Michael Taussig) 저

타문화와 만날 때 발생하는 화학반응에 대해 발터 벤야민의 ‘모방’에 관한 통찰력에 영감을 받아 독자의 방식으로 논한 미국의 인류학자 터시그의 저서이며, 그의 첫 번역물. 무대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접한 다리엔. 거기에 거주하는 인디언과 조우한 유럽인은 이윽고 ‘표상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것과의 관계로부터 이탈한다. ‘모방과 공명하는 마술’이라고 기술한 터시그는 ‘타자(모방)’에 비치는 ‘모방(타자)’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독자들에게 그 어지러움을 선사한다.

 

 

『발터 벤야민의 묘비』 원제: Walter Benjamin's Grave (2007)

마이클 터시그 저

중남미 지역을 주요 무대로,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현혹적인 경험을 그려낸 인류학자 터시그는 그와 동시에 민족지학, 자전적 기술, 문화 비평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이동수필가’이기도하다. 비평가 벤야민이 나치독일에서 벗어나고자 자살을 선택한 스페인의 국경마을을 방문해 경계와 묘지에 대한 사색을 둘러싼 표제작 「발터 벤야민의 묘비」등 총 여덟 편을 수록한 터시그의 대표적인 에세이집.

 

 

『다(多)로서의 신체』 원제: The Body Multiple: Ontology in Medical Practice (2002)

안네마리에 몰(Annemarie Mol) 저

네덜란드 대학병원에서 동맥경화의 진단ㆍ치료를 사례로, 의학, 철학, 인류학 사이를 대담하게 횡단하는 실험적인 민족지. 몰은 민족지과 이론적 고찰이라는 두 가지 텍스트를 병치하는 특이한 구성을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이라는 <하나의> 병이 다양한 행위, 장소, 진료, 치료와의 상호작용 속 에서 본질적으로 복수의 성(性)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논한다. ‘실천적 존재론’의 방향성을 보여줌으로써, 인류학의 존재론적 전회에 큰 영향을 준 명저.

 

 

『아트와 에이전시』

알프레드 제리

제리의 유작 『아트와 에이전시』는 우리에게 상식을 버리라고 한다. 예술작품과 우리와의 관계는 예술과 감상자가 아니라 덫과 먹이의 중층적인 상호관계에 있다. 예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혹은 그것에 행위주체가 어떻게 매개되는지를 문제로 삼는다. 파푸아뉴기니의 방패에서 뒤샹의 ‘큰 유리’까지 다양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전개하는 예술을 ‘행위주체(에이전시)’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는 급진적인 이론서.

 

 

『자연과 문화를 넘어』

필리프 데스콜라 저

프랑스인류학에서 레비-스트로스의 계승자로서 현대인류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론가 데스콜라의 저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 ‘문화’라는 이원론에 의문을 던지고, 인간과 비인간(동식물)이 지속적으로 맞부딪치는 생태학의 다양한 집합체로서 인간사회를 파악하는 새로운 방법인 ‘자연의 인류학’을 제창한다. 이것은 이제까지 인류학의 영역을 넘어 심신이원론, 나아가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근대사회와 과학기술의 존재양식을 재고하려는 시도이다.

 

 

(2018.08. 보충)

 

『법이 만들어질 때: 근대행정재판의 인류학적 고찰』 원제: La fabrique du droit : une ethnographie du Conseil d'État

브뤼노 라투르 저

 

『비장소: 초근대성의 인류학을 향하여』 원제: Non-lieux : introduction à une anthropologie de la surmodernité

마르크 오제 저

※ 한국어번역본 『비장소: 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2017년 9월 아카넷)

 

『경제인류학: 인간의 경제를 향하여』 원제: Economic anthropology : history, ethnography, critique

크리스 한, 케이스 하트 저

 

『유감세계: 판데믹은 신화인가?』 원제: Un monde grippé

프레데릭 켁 저

 

『작가, 학자, 철학자는 세계를 여행한다』 원제: Écrivains, savants et philosophes font le tour du monde

미셸 세르 저

 

『프레이머 프레임드』 원제: Framer framed

트린, T. 민하 저

 

 

Posted by Sarant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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